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마스
체코 프라하를 넘어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던 날의 밤.
우리라 하기엔 낯선 우리는 각자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이야기했었고
그제서야 나는 특별히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답게 지냈던 적이 있던가 싶었다.
올해가 최고로 만끽하는 중인듯.
프라하와 빈, 부다페스트의 크리스마스를 각기 체험하였으니..
프라하에서...크리스마스 트리가 엄청 커서 숙소에서 내려다보면
거의 닿을 듯 만져질듯한 크기 ㅋㅋ
동유럽은 생각보다도 좋아서 몇주 더 있어볼까 하는 중이다.
프라하의 트리쇼는 인상적이라 영상에도 남겼음.
빈으로 떠나던 밤의 아쉬움을 트리의 반짝임으로 대신하며...
빈에서 며칠을 보내고 나면 뮌헨으로 넘어가려 한다.
빈은 생각만큼 좋았고 생각보다 아름다웠으며
생각하지 못한 만큼 아쉬웠다.
발레 공연을 예매하고 커피한잔을 하며
쾌청한 하늘 아래 거닐며 수다를 떨다보면
여기가 어디인지를 까먹을 정도로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어제는 프라하 오늘은 빈, 내일은 뮌헨과 같은
연속된 스케줄과 변화를 .. 언제 누려보았던지..
전형적인 클래식함...
오래된 건물, 고건물이 주는 웅장함과 감동은
상상 그 이상이다.
다양한 마켓들도 엄청난데... 수공예품이 대부분이라
같은 물건이 하나도 없음은 물론이요,
그 퀄리티나 가격 모두 만족스러워서 ..
장기 여행만 아니라면 모두 쟁여오고 싶었을 지경 ㅠㅠ
어디서 어떤 충격적인 아이템을 만나 어떻게 구매해야할 지
아직은 모르기에... 짐을 늘리는 건 최대한 자제중인데
여러모로 힘들다. 지금이 아니라면 놓칠 수밖에 없는 것들을
무관심한 듯 넘겨야 하다니!!
유럽 시장을 돌아보는 재미와 나라마다 미묘하게 다른 공기를 마시며
이 많은 추억을 어떻게 다 공유해야 할지의
짧은 시나리오를 작성해보기..
한국으로 돌아가면 엄청난 수다쟁이가 될 듯 하다.
지금 나의 일상이 더욱 소중해질 때마다 조금씩
실타래처럼 술술, 가늘고 유려하게 풀어내고 싶은 나날들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