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된 해외상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최근에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해외직구족들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어려운 배송대행지 선택이나 짧지 않은 배송 시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았으나 내수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동일한 제품으로 해외에서 덜 비싸게 팔린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하여 각 브랜드마다 세일 기간이 되면 한국의 직구족들이 크게 활동한다. 또한 국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브랜드의 상품을 직접 구입하여 국내에서 소개되는 사례도 몇몇 있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해외 유명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몇몇 브랜드들이 아예 홈페이지에 한국어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국내의 해외직구족들이 얼마나 활동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라 볼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쇼핑의 경계가 없어졌으니 내수시장의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한 규제가 고개를 들었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어 주춤하는 상태이다. 국내 브랜드들은 경쟁력이 강화되어 오히려 불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이미 쇼핑 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서 경쟁력은 필수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와 반대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바로 해외에서 리콜된 제품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경우다. 해외제품이 국내 쇼핑몰에서 싸게 팔린다는 소문에 제품의 문제와 상관없이 사서 발생한 문제이다.
유아용캐리어, 로션, 자전거, 장난감 풍선, 여성용 의류, 자동차 타이어 등등 미국과 유럽, 캐나다 등에서 리콜된 제품 9개가 구매대행사이트에서 게시되었고, 이를 판매했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이에 대해 시정조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앞으로 판매중지가 이루어지기도 할 것이다.
해외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국내에서 판매가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이케아의 경우에는 유아용 의자가 해외에서 문제가 되어 리콜이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았다. 노트북을 판매하는 레노버의 경우에도 노트북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하여 해외에서 리콜되었다. 물론 국내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