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본가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잠시 벗어나 좋았다. 오랜만에 부모님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런데 베란다에 못 보던 채소들이 있었다. 어머니께 물어보니 상추와 치커리라고 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어서 난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상추와 치커리는 잘 먹지도 않는데 왜 키우느냐며, 그냥 밖에서 사먹으면 되지 않느냐며 난 어머니께 투덜거렸다.
그러자 어머니는 밖에 채소보다 안에서 키우는 게 더 낫다고 하셨다. 그리고 생각보다 이것저것 요리로 해먹을 게 많아서 좋다고 했다. 그날 저녁에는 정말 상추겉절이가 올라왔지만 말이다.
어쨌든 베란다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채소를 키우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안전한 먹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최근에는 내 손으로 직접 채소를 키워 먹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져 씨앗채소나 관련 상품 시장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채소의 종류도 상추와 치커리는 기본이고, 청경채는 물론 컬리플라워까지 키운다고 한다.
이렇게 키워진 채소들은 식비를 절감할 수 있고, 안전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씨앗 상품 매출이 60% 늘어나기도 했다.
거기다 시간이 부족한 소비자들이게 맞추어진 간이 텃밭 제품도 등장하였다고 한다.
포장지째 그대로가 하나의 작은 화분으로, 집에서 키우면서 먹는 제품이다. 씨앗제품과 달리 화분 모양이어서 오히려 더 쉽게 키울 수 있다는 게 제품업체의 설명이다.
아예 집 가까운 텃밭에서 수확한 야채를 배송하는 서비스 수요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채소, 넓게는 먹거리에 대해 소비자들이 깐깐해졌다는 걸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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