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판교까지 짧은 드라이브 후


오랜만에 백현동 카페거리에 차를 댔다.


분위기깡패라는 포스팅이 많던데 ㅋㅋㅋㅋㅋㅋ


체인점인지 백현동 말고도 몇개 더 있는듯...


로맨스가 필요해2를 촬영하기도 했다는데 모르는 드라마고..ㅋㅋㅋ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엄청 저렴한데


화장실 그런게 좀 미흡했던 카페.


평일 오후 시간대라 그런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잔을 주문했는데


5,600원 밖에 안함. 분위기도 깡패 가격도 좋은 쪽으로 깡패!!ㅋㅋ


햇살 좋은 봄날 앉아서 수다수다~~


오랜 친구와 비슷한 형편으로 산다는 것의 즐거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입에 확확 감기는 요즘 ㅋㅋ


리필은 잔당 천원이라기에 그것 또한 신나게 마심 ㅋㅋ


결혼을 하고 나서는 둘다 거의 가정얘기 살림 얘기가 주를 이루는데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돈 얘기.


지독하게 힘들었던 우리가 우연히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예상치 못했던 편안을 누리는 것에 대한 감사와


남들에겐 별 것 아닌 작고 소소한 일상들이 우리에겐


얼마나 값진 것인지에 대해,


10년이 후쩍 넘은 사이이기에 서로 진심으로 축복해줄 수 있는


그러한 삶의 부분들을 공유하는 시간.


그렇고 그런 돈 얘기가 우리에겐 나름 지나온 시절에 대한 추억과 함께 녹아든다.





돈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뭐


어디 땅이 얼마라드라, 요새 뜨는 지역이 어디라드라 하는


규모가 큰 자산 이야기는 절대 아니고 ㅋㅋㅋㅋㅋ


진짜 소소한,


예전엔 생각도 못했던 취미 생활을 갖게 되었고


그 취미를 위해 월에 얼마 정도 꾸준히 투자하여 배울 수 있으며


그 결과로 너를 위해 이런 것을 만들었다든가...


많지 않은 월급이지만 집 걱정은 없으니 먹고 사는 것만 신경쓰다가


나중에 조금씩 모은 돈으로 뭘 어떻게 해보겠다든가...


삶의 질이 조금은 달라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20대 힘들었던 시절의 태를 완전히 벗고


극복할 정도의 부는 아닌 우리다운 이야기.




시원한 커피 두잔, 아니 리필까지 네잔.


남들 다 공부하던 고3 때 만나 지금까지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있어준 친구의 행복을 듣는 시간.


앞으로도 내내 행복하고 즐겁기를 -


판교 카페거리, 분위기 좋은 커피킹!


즐거웠던 낮의 대화 ㅋㅋ 




Posted by 주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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