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중고차매장 후기
딜러분께 여쭤보니 타지역에서부터 제주도에서도
간혹 오시는 분이 계신다고 하셨다.
중고차를 잘 사려면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오전에 8시에 ktx를 타고 9시에 대전에서 환승,
10시에 광명역에서 딜러를 만나 차를 타고 이동해서 수원에 있는 매매단지로 갔다.
차가 정말 많았다.
주차장 여유가 없어 공터에까지.
처음 우리가 보고온 차를 보고, 그 조건에 맞는 다른 차를
딜러가 바로바로 검색해서 몇대 씩 보러 다녔다.
꼬박 2시까지 차를 보러 다녔다.
추운 날씨에 밖에서 돌아다니는 것도 힘들었지만,
계속 차를 타고 장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차를 살 수 있었다면 기분 좋게 마무리 됐을텐데..
실컷 차를 고르고 계약을 하려고 보니, 경매차란다.
경매차란 두개의 대표사가 지분을 나눠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를들어 A대 B의 지분율이 6 대 4 같으면,
내가 B의 딜러를 만나 돈을 지불한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6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A의 대표를 만나 그에 맞는 금액을 또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B가 400이면 A에게는 600 이런식으로. 그러나 우리는 딜러에게 그런 이야기는 일체 듣지 못했고, 애초에 알아볼 때 이상한 일이 많다고 해서 녹음기를 들고 가서 하루종일 녹음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좋은 조건으로 차를 고를 수 있었다. 물론 처음 금액은 아니었지만..
처음에는 우리 잘못인양, 우리가 몰랐던양 이야기 하더니 녹음기를 가지고 다닌 걸 보고는 태도가 바뀌어 여러가지 안을 내놓았다. 우린 환불을 요청했는데 법인회사에서는 환불이 바로바로 되기 어렵고, 자기들이 손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 패널티를 계속 안고 가야한다며, 원만한 방법을 찾자하더니, 중간마진을 다 빼고 차를 팔겠다고 했다.
그 대표 말에 의하면, 중고차에는 대표전산과 딜러전산이 있는데 대표전산에서 딜러 전산으로 넘어갈때 1~200, 딜러전산에서 소비자가로 넘어갈때 또 1~200을 붙여 그 수수료로 먹고 사는 거라며, 대표전산 가격으로 차를 보여주기로 했다.
처음 계약한 가격보다야 돈을 더 지불했지만, 시세보다는 차를 200~300정도는 싸게 산 택이다. 올라오면서 원래 생각한 금액에 맞춰 차를 사긴 했지만, 처음 계약한 가격이 워낙 쌌기 때문에 괜히 손해본 기분이었다.
그래도 중고차 살때 유의해야 할 점 들이나, 정확하게 알고 가야할 것등. 그리고 경매차에 대한 개념은 부동산 경매랑도 비슷하다고 하니, 몰랐던 개념을 알게 됐고 앞으로도 이런 개념은 유용 할 것 같으니 일종의 사회경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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