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일요일.
신랑의 생일을 이르게 축하하고자 친정 부모님과 모인 자리.
열심히 꾸몄지만 역시 늘어난 몸무게는 감출 수가 없는지
사진을 찍는데 영 재미가 없다.
보톡스와 윤곽주사.. 예약해둔 날 꼭 가야지;
얼굴도 몸도 봐줄 수가 없는 나날 ㅋㅋ
새로 산 신발을 쿠션이 엄청났는데 그래서 그런지 신을만 하다.
새로 산 구두를 신고 나름 차려입고, 울 함유 높은 내 딴의 고급 코드도 꺼내 입고
가족 모임을 가는 길 -
또래의 우리 신랑과의 드라이브는 언제나 재밌다. 그 때 그 노래들로 가득한 차 안의 분위기.
내리고 싶지 않을 때쯤이면 도착하는 목적지는 항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기에 언제고 드라이브는 설렌다.
거미에서 휘성, 빅마마에 이르기까지 - 나의 20대를 감쌌던 노래들을
안 되는 노래로 꾸역꾸역 따라 부르다 보면
노래방이라도 다녀온 냥 기분이 좋아지는데, 역시 취미가 무어냐 물어보면
신랑이 운전하는 차 타고 드라이브 하기 정도라고 구체화해도 좋겠다.
누군가 나를 보러 온대도 설레지 않는 집순이.
그렇다고 외롭고자 하는 것도 아님서... 왜이리 외출은 산 넘어 산의 일인 건지~~
그래도 햇살 좋은 일요일, 오랜만에 방문한 정신여고는 내 동생의 졸업식 날 처럼 쌀쌀하고 따사로왔다.
그것 또한 벌써 10년 전의 일 ㅎㅎㅎ 시간 참..
대맥은 내 동생이 중학교 졸업을 하던 날 부터 곧잘 가온,
이제 우리 가족이 찾아 간지 12년이 되어가는 오래된 맛집이다.
너무 고급스럽지도 그렇다고 msg맛 강한 싸구려 자장면도 아니라
호불호 갈릴 것 없이 누구나 괜찮다 말할 그런 자장면을 하는 집.
아빠는 여름이면 늘 중국냉면을 드시고
우리 신랑은 아빠를 만나고 중국냉면을 배웠다.
하나하나 닮아가는 식성, 어째 시아버님 보다 울 아빠를 더 닮은
나의 신랑, 나의 사랑, 티나게 좋아하긴 늘 어려운 일이라
이렇게 블로그에나 전하는 신랑앓이 ㅎㅎㅎㅎ
남들에게 보일 때와 반대로 어째 내가 더 좋아하는 것 같다 ㅎㅎ
여튼 우리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중인 신랑께서 엄마 아빠께 사달라고 조른 메뉴는
대맥의 양장피였다.
탕수육은 나를 위한 메뉴!
난 양장피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이번에 먹으니 맛있었다.
겨자 소스를 너무 많이 넣어서 물! 을 외쳐야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새콤하니 매콤하니 입맛 돋우기 그만이었던 양장피.
녹말 가루로 만들었다는 양장피는 쫄깃하기도 하고 해산물도 듬뿍이라
술술 잘 넘어갔다.
그래도 난 대맥에 오면 꼭 탕수육을 ㅋㅋㅋㅋㅋㅋㅋ
진한 소스가 일품인데 바삭하게 튀겨진 탕수육은 늘 ... 언제고 마이 페이보릿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사로 자장과 짬뽕까지 시켜서 싹싹 먹고
부른 배를 두드리며 집으로 .... 즐거웠던 신랑의 미리 생일 파티!!! 축하해~ 생일날 또 축하해줄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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