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마트나 백화점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은 계산의 문제이다. 분명 쉬운 계산, 사칙연산 계산임에도 뭔가 자꾸만 안 맞는 것 같다. 이건 단순히 계산을 잘못한 게 아니다. 의도적으로 할인마트와 백화점에서 사칙연산에 대한 오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2 더하기 2 곱하기 2’가 ‘8’이라고 순간 대답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표적인 마케팅이라면 역시 가격 마케팅이겠다. 990원, 1900원, 19900원과 같은 가격표에 대한 심리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경우이다. 해외에서도 19.99달러, 9.99달러와 같이 표시할 때가 많다.
그리고 해외 직구를 통해 할인 제품을 살 때에서도 착각하기 쉬운 문구가 있다. ‘Take an extra 60% off for Up to 60% off(최대 50%할인에 20% 추가 할인)’이 그 예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대부분 인터넷쇼핑에서 이러한 문구를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구입할 상품을 고른 뒤 업체에서 정한 할인 코드를 입력하면 기본 할인에 추가 할인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쉽게 간과하는 건 바로 50%할인에 추가 20% 할인이라고 하니 자연히 70%할인이라고 인식하기 쉽다. 그러나 1000원 물건에 50% 할인을 받으니 500원이고, 거기서 다시 20% 추가 할인이니 400원이다. 실제로 할인된 가격은 600원으로, 70% 할인이 아니라 60% 할인이 맞다고 봐야한다.
그리고 ‘묶음 상품은 더 싸다’는 생각도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 마트에서 묶음 상품과 개별 판매가를 비교하면 그다지 차이가 없다.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더 비싼 경우도 있다. 번거롭더라도 가격을 비교해보면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안다. 결국 묶음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더 싸다는 인식을 주면서 물건을 하나 더 파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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