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급하게 살 물건이 있어 백화점을 갔다. 평일 오후였기에 사람은 많지 않았고, 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보다는 가볍게 시간을 보내며 아이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더러 눈에 들어왔지만 쇼핑백을 하나 정도 들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겨울옷 세일이었다. 아직 겨울옷을 아직 팔 시기이고, 겨울이 완전히 지나지 않은 상태임에도 어쩐 일인지 가격을 대폭 할인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점퍼는 물론이고, 패딩, 니트, 가디건, 남성용 바지와 여성용 레깅스 등등 상품도 매우 다양했다.
물건을 사면서 직원에게 이유를 가볍게 물었다. 직원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요새 겨울 날씨가 춥지 않다보니 세일을 한다고 했다. 직원은 여러 상품들을 보여줬지만 이미 사야할 물건을 골랐기에 따로 보지는 않았다.
겨울이 되면 분명 춥지만, 예년에 비하면 훨씬 덜 추운 상황이다. 최근에야 반짝 추위가 이어졌지만 날씨가 유례없이 포근하다보니 겨울옷을 뒤늦게 준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결국 유통업계와 백화점은 겨울옷 할인행사를 앞당겼다. 보통 겨울이 끝나가는 1월 말이나 2월 초에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1월 초부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백화점에서는 점퍼와 목도리, 내복과 같은 겨울 의류 매출이 20%이상 급감했다고 한다. 겨울옷 매출이 줄어들었으니 유통업체는 속속 할인 행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날씨의 영향에 따라 겨울 할인행사가 이루어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여전히 소비 심리는 얼음과 같아서 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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