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보이스피싱 전화가 걸린 적이 있다.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전화가 걸려온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어색한 한국말로 금융상품이 있는데, 거기에 가입이 되어있다고 전화기 너머 여성이 말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곧 그게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알았다. 바로 전화를 끊을까 했지만 곧 호기심이 발동했다. 과연 어떤 식으로 사람들에게 돈을 채가는 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전화기 너머 여성의 말을 듣는 척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곧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했다. 하지만 말해주지 않고 계속 다른 말을 회피하니 여자가 화를 냈다. 결국 적당히 화를 돋게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여자는 주민등록번호로 통장을 만들 계획이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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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해 대출사기가 많아지다보니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우체국과 같은 주요 금융기관에서는 입출금통장을 쉽게 만들어주지 않는다. 길게는 한 달이 걸릴 수도 있고, 각종 서류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만큼 대출사기가 이전에 비해 많아졌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대처법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신규계좌 개설이 여전히 쉽다.
신분증과 도장만 있으면 즉시 입출금통장을 발급해준다고 한다. 아예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신분증만 있어도 신규계좌를 쉽게 발근해준다. 결국 마음만 먹으면 대포통장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는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의 경우에는 피해사례와 피해규모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까다로운 만큼 저축은행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
이 점에 주의해야 한다. 대포통장으로 인한 사례가 빈번해지자 시중은행에서 뒤늦게 대책 마련으로 철차를 까다롭게 했는데, 저축은행이라고 그런 사례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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