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어머님이 직접 삶아주신 문어.

 

횟집을 오래 하셨던 분인지라 노하우가 남다르시다.

 

문어의 제철이 11월 부터 4월 쯤까지라고 하는데

 

구정이라고 삶아뒀으니 가져가라하셔서 김포까지 다녀옴.

 

뭔가 이게 사람사는 거지 싶고 친정과 시댁을 다 순회하고 방문한거였음에도

 

또 새삼스럽게 명절 느낌을 물씬 느끼고 왔다~

 

피로회복에는 그만이라는 문어, 뭐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하고

 

이래저래 좋은 음식인갑다.

 

문어를 잘 접해보지 못했고 삶아먹어본 적은 더더욱 없는 경기도 집안인지라

 

처음 문어를 제대로 먹어본건 아마 연애하면서,

 

예비 시엄마가 우리 커플 풍기 놀러간 김에 사오라 하셨던 문어가 처음이었던듯.

 

 

 

 

 

 

영주 시장이었나. 시엄마가 자주 거래(?) 하시던 문어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뭐 몇 kg 짜리 사오라고 하셔서 사갔던 기억.

 

미리 다 삶아져있었고 여름쯤이라서 올라가며 내내 불안했던 기억이다.

 

그 당시에 30만원이 넘었던 걸로 기억.. 엄청 컸던 문어 ㅋㅋㅋ

 

요번 받은 문어는 크기는 아주 큰 건 아니었는데

 

맛이 일품이었다.

 

한약재에 무까지 가득 넣어서 육수내어 끓여주신지라

 

온 가족이 무척 맛있다고 난리난리를~ ㅋㅋ

 

이모 댁에서 슥슥 썰기만 해서 상에 놓았는데 내가 사진을 찍으니

 

이모가 사진찍어 블로그에 올릴거냐며, 그럼 그릇을 바꿔보자며

 

급 세팅을 다시 하심.. 사랑스러운 나의 이모 ㅋㅋ

 

 

 

 

 

제목에 너무도 떡하니 문어삶는법이라고 해놨지만

 

사실 잘 모름.....

 

그냥 옆에서 보니까 문어를 굵은 소금으로 빡빡 주물러서 빨래하듯 씻어내고

 

거품이 안나올 때까지 주물주물 하시던데..

 

밀가루도 조금 넣으시고..

 

무랑 한약재를 넣고 센불로 문어를 데치듯이 삶아내셨는데

 

기술이 보통이 아니셨다.

 

한 10분 정도 문어를 괴롭히며 삶는 것이 관건이라고!

 

 

 

 

 

야들야들하고 쫄깃한 문어...

 

와사비 푼 초장이랑 먹는게 난 제일 맛있더라!!

 

그냥 칼만대도 슥슥 짤릴 정도로 야들야들해서

 

이모, 이모부도 모두 감탄을 연발했던 문어숙회.

 

문어삶는법도 제대로 함 배워야지.

 

4월까지 제철이라고 하니 한번 도전해보는 걸로? ㅋㅋㅋㅋ

 

근데 문어는 왜케 비싼거야... ㅠㅠㅋㅋㅋㅋ

 

 

 




Posted by 주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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