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대형서점을 다녀왔다. 미팅이 잡혀 있었는데, 시간이 남아서 잠시 갔었다

여러 책들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개학 기념 학용품과 가방을 판매하는 코너가 있었다. 그제야 난 곧 개강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학용품 코너를 둘러보다가 가방 가격을 의심하게 되었다

아무리 봐도 20만 원이 넘은 가격으로 팔았기 때문이다. 유명 제품인가? 하는 생각에 상표를 확인했지만 잘 모르는 브랜드였다. 하지만 아주 잠깐 사이에 학부모로 보이는 여자 두 명이 가방을 사갔다. 옆에 있던 아이들은 곧바로 가방을 메고 좋아했다.


대형서점에서 판매되는 가방 가격이 20만 원이라면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은 어떨까

아이들 가방으로 가장 인기가 있는 빈폴키즈나 닥스키즈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 책가방이라고 한다. 이 브랜드들은 어른들도 비싼 가격 때문에 쉽게 살 수 없다. 어른들이야 다른 저가 브랜드를 입거나 관심을 두지 않으면 되는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다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식들에게 좋은 옷, 좋은 가방 등을 입히려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브랜드에서 나오는 아이들 옷을 비싸더라도 구입하게 된다.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책가방은 동기간 대비 113% 매출이 늘었다고 한다. 특히 한 브랜드의 경우에는 5개월 만에 6만 개가 넘게 책가방을 팔았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식에게 좋은 걸 사 입히려는 경쟁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 빨리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재고가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알아내어 구입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막상 아이들이 학교를 가면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는 친구는 작년에 제법 비싼 가방을 자식에게 사줬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는 가방을 일주일도 되지 않아 바꿔달라고 칭얼거렸다고 한다. 이유를 물으니 가방이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다는 것

결국 친구는 다른 값싼 가방을 선물로 줬다고 한다. 그런데 오히려 아이가 그 가방을 더 좋아해 지금까지 쓰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원하는 건 마냥 비싼 가방이 아닌 것 같다.







Posted by 주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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