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커피를 휘저을 때 쓰는 커피스틱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라고 테이블 근처에 배치되어 있다.
사실 커피스틱은 커피 마실 때만 쓰기 때문에 거의 필요가 없다. 거기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마실 때도 거추장스러워서 오히려 안 쓸 때가 많다.
그런데 언젠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중년여자가 커피스틱을 한 주먹 가져갔다. 직원들은 보지 못했고, 카페에 있던 손님은 몇 되지 않았다. 여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작은 가방에 그걸 넣어서 카페를 나갔다.
비단 카페의 문제가 아니다. 음식점에 놓여 있는 예쁜 수저를 가져가는 건 물론이고, 공공물건까지 가져가는 사람들이 많다. 엄연히 절도다.
쥐나 개처럼 물건을 훔치는 좀도둑을 가리켜 ‘서절구투’라는 일컫는다고 한다. 돈이 되는 것이라면 거리의 고공재까지 훔쳐가는 사람들을 뜻하고 싶다. 전선과 배수로덮개, 비계파이프와 거푸집은 물론이고 수리공의 공구가방까지 가져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공공자재 말고도 프랜차이즈 영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목욕탕과 헬스장의 수건을 생각해보자. 그것도 슬쩍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틈새 절도를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절도죄가 성립되지만 오히려 무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생각하기까지 한다.
100만원 이하 소액 절도가 전체 절도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40%에서 2015년에는 78.2%로 급증했다. 이러한 틈새 절도를 하는 이유는 경제적 이유에서이다.
돈이 되는 걸 훔쳐 파는 생활밀착형 범죄다. 하지만 절도는 엄연히 범법행위이고, 나로 인해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걸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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