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불매운동의 확산, 그리고 사과

최근 옥시레킷벤키저, 줄여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이 항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옥시가 직접 사과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여론이 아직 좋은 건 아니다. 옥시 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에서의 제품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옥시에서 제조한 제습제 매출이 전년보다 53%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옥시 표백제 매출은 38% 줄었고, 섬유유연제 매출 또한 7% 감소했다. 지난 달 옥시 제품을 포함하여 생활용품 판촉행사를 벌였음에도 옥시 제품이 감소한 것은 불매운도의 영향이 컸다는 걸 뜻한다.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섬유유연제 ‘쉐리’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국내에서 판매한 기업이다. 특히 앞서 말한 제품들의 경우 국민 생활용품으로 통할 만큼 친숙한 제품들을 내놓았던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1, 2 등급 판정 피해자 221명 가운데 옥시 제품 사용자가 178명으로 파악되면서 그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옥시는 이렇다할 사과가 없었고, 오히려 자기네 탓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었다. 하지만 불매운동이 가라앉지 않자 지난 2일 아타 울라시드 사프달 옥시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한 포괄적인 보상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는 이를 받아들잊 않았다. 거기다 여전히 불매운동은 남아있다.

현재 이러한 불매운동은 인터넷으로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각종 약국과 소도매업체들을 필두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옥시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제대로 된 사과가 없는 기업의 제품을 살 필요는 없는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