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가 결혼하면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혼수가전이다.
혼수가전은 예나 지금이나 문제가 많은 부분이다. 혼수가전으로 인해 부부가 신경전을 벌이거나 결국 파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만큼 혼수가전은 중요하면서도 예민한 부분이다. 더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 ‘비교’를 잘해야 하지만, 이렇게 비교를 잘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 때도 많다. 이유는 다양한 가전제품을 일일이 비교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예 혼수가전으로 나온 패키지를 이용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패키지는 1,000만 원은 호가하며, 그 밑인 경우는 거의 볼 수가 없다. 거기다 백화점은 물론 유통사 별로 가격 차이가 많이 나기도 하며, 또한 제품별 가격견적서를 제공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 결국 정확한 가격비교 자체를 어려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또 패키지를 살펴보면 꼭 필요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백화점이나 유통사는 무조건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하면서 고객을 유혹하며, 다른 고객들도 이렇게 주문한다는 걸 너무도 당연하게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가격대가 높지만 할인율이 적용되고 기능성에서는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정말 기능성에서 경제적인가. 여러 기능이 있는 제품을 막상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그 모든 기능을 사용하던가. TV는 채널만 잘 나오면 되고, 냉장고는 냉장과 냉동만 잘되면 그만이고, 세탁기는 굳이 드럼세탁기를 사야하는지 의심하는 게 너무 낡은 생각일까. 가령 에어컨에 센서가 달려있다고 해서 그 에어컨이 좋을 수는 있지만,
그게 과연 나에게 맞는 기능인지는 의심해 봐도 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렇게 비싼 상품으로 구성된 혼인가전 패키지는 누구에게 필요한 것일까.
'나의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피가 작은 소형가전제품에 신경쓰지 않는 이유 (0) | 2016.05.16 |
---|---|
PB 상품과 함께 로고리스 상품도 인기를 끈다 (0) | 2016.05.11 |
물에 이어 산소도 사는 시대 (0) | 2016.05.09 |
여주 아울렛/가마구이 전문집 그늘집 (0) | 2016.05.06 |
서면에서 전자로 바뀌는 근로계약서 (0) | 2016.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