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다가올 여름을 위해 옷을 몇 벌 장만했다

간단한 티셔츠와 셔츠, 반바지가 전부였는데, 모두 상표가 없는 옷이었다. 보세라고 할 수 있지만, 아예 브랜드 자체를 드러내는 옷으로 선택했다. 꼭 브랜드를 나타내는 로고가 없어도 됐고, 그런 옷들이 쌌기 때문이다. 사실 상표가 없으면 오히려 제품 자체가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나와서 더 선호한다. 브랜드가 나타나면 오히려 화려한 옷들이 대부분이다.


브랜드 로고가 없는 로고리스(Logoless)’ 제품의 인기는 생각보다 높다

오히려 로고리스의 인기는 명품 업계에서 시작됐는데, 상표를 드러내지 않아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점에서 명품 가방에서 시작된 것이 이제는 생활필수품과 식품으로 퍼져 대중적인 상품을 만들고 있다.

비슷한 예로는 자체브랜드 상품인 PB 상품도 있다. 모양은 단순하게 만들고 상품의 성격만 적어 팔아 그것이 어느 브랜드인지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상품들은 일반 상품보다 가격이 저렴하여 소비자들에게 선호 받고 있다.



그래도 브랜드 상품이 더 낫지 않으냐는 시선이 남아 있다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브랜드는 무시할 수 있다.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상징 때문에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브랜드 제품이라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 게 합리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예전에 패스트푸드 광고에서 일반 커피와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든 커피를 가리는 실험을 광고로 만든 적이 있다. 하나는 비싼 커피, 하나는 일반 커피라고 실험자에게 속여 맛의 특징을 알아봐달라는 실험이었다. 물론 비싼 커피라고 속인 커피가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든 커피였다. 하지만 실험자 전원이 그러한 사실에 대해 몰랐다

브랜드라고 꼭 좋다고 생각하는 건 오히려 소비자들이 갖는 편견이 아닐까.






Posted by 주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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