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세값이 문제가 되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지만, 대학가의 월세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최근 셋집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월세를 일종의 경매처럼 경쟁을 붙이는 바람에 논란이 되고 있다. 세입자들은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월세가 올라도 계약을 하거나 아예 주거 환경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곳으로 옮기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친구가 사는 원룸에 갔다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여자가 우는 소리였는데, 괜히 섬뜩해서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는 별 거 아니라는 듯 손을 저었다. 여자는 친구가 사는 원룸 옆에 사는 사람이었는데, 며칠 동안 개를 키우는 걸 집주인에게 들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계약명시에도 반려동물 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만약 이를 위반할 경우 나가야 한다는 항목은 분명히 계약서에 적혀있었다고 했다

여자는 어쨌든 현재 원룸에서 나가야했는데, 그 건물이 썩 괜찮은 건물이었다. 친구는 며칠 동안 여자가 울면서 통화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는데, 이만한 월세에 괜찮은 집이 없다며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구도 근처 월세가 갑자기 높아져서 나갈 수가 없다며 여자를 안타까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6%로 전년대시 2.2% 증가한 수치이다. 월세수요가 증가하니 일부 집주인들 사이에서는 다른 계약자와 월세 경쟁을 부추겨 임대료를 올리는 일마저 생기고 있다. 심지어 여러 사람들이 한 집에 계약을 잡고 있어 집주인이 당초 월세보다 더 요금을 요구하여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월세물량이 적을까. 바로 며칠 전에만 해도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어찌되었든 전월세 사태를 계소 방치한다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전월세가 진정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Posted by 주주네
,